10월까지 346억달러…"중국 경기침체·지정학적 긴장 원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올해 중국의 벤처캐피탈(VC) 펀딩(투자금 조달)이 중국의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지난해 대비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업체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VC 펀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줄어든 34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VC 펀딩 건수도 작년 동기 대비 15.7% 줄어든 2천675건에 그쳤다.
글로벌데이터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올해 VC 펀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원인으로 수년간 지속된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규제 정책과 경기침체, 지정학적 긴장 요인 증가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해 대표적인 VC 펀딩으로는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텅쉰·騰迅)와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올해 지난 10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푸(Zhipu)에 3억4천2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을 꼽았다.
지푸는 생성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원하는 오픈AI 등과 경쟁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지난 8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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