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나흘간의 일시 휴전에 들어간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이뤄졌던 교전도 멈췄다.
AFP통신은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와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과 접한 레바논 남부 지역이 다시 조용해졌다고 보도했다.
NNA는 이날 오전 7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위태로운 고요"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주레바논 미국 대사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대(블루라인)가 12시간 동안 조용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블루라인에서의 12시간 동안의 고요는 우리 모두에게 레바논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새로운 에너지를 줬다"고 말했다.
일시 휴전 합의가 레바논까지 공식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헤즈볼라와 연계된 시아파 정당인 아말 운동의 수장 나비 베리 국회의장은 기자들에게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이 레바논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베리 의장은 "가자에서 (일시휴전이) 중단된다면 (레바논) 남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가자지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레바논에도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이스라엘 북부에서 산발적으로 교전하며 사실상 하마스와 공동 전선을 펴왔다.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으로 레바논에서 최소 109명이 숨졌다. 대부분 전투원이지만 언론인 3명 등 민간인 14명도 포함됐다.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6명과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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