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근 아프리카 동부 지역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소말리아에서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재난관리청(SODMA)은 이날 기준으로 96명 이상이 이번 홍수로 사망했고 이재민이 90만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가축 4천 마리가 유실되고 건물 13만 6천여 채가 무너지거나 손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SODMA는 며칠 내 폭우가 더 있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홍수는 소말리아가 40여년 만에 극심한 가뭄을 겪은 뒤 찾아온 재난이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부는 2020년 이후 극심한 가뭄으로 수백만 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에 시달렸으며 어린이 사망자도 수백명에 달했다.
인도주의 기구들에 따르면 홍수 역시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분석된다.
유엔은 이번 홍수로 소말리아의 기아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등 인도주의 단체의 구호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SODMA는 2만4천 가구에 구호품이 전달됐고 홍수로 고립된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인도주의 단체들은 이번 홍수로 피해를 본 학생 22만5천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OCHA는 "임시 교육시설과 유실된 교육 물품에 대한 대체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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