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따른 교전 중지를 연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서안 지구를 또 찾는다.
블링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 장관 회담차 브뤼셀에 도착했으며 중동 지역 방문은 나토 일정 이후 이번 주 후반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국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외신에 "블링컨 장관은 방문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또 역내 파트너들과 가자지구 미래를 위해 제시한 원칙 및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포스트 하마스 구상 관련한 핵심 원칙으로 ▲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을 강제로 이주시키지 않을 것 ▲ 가자지구가 테러리즘 근거지로 사용되지 않을 것 ▲ 전후 가자지구를 재점령하지 않을 것 ▲ 가자지구를 봉쇄하거나 포위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 ▲ 가자지구 영토를 축소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세 번째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합의에 따라 중지된 교전이 재개될 수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등을 방문한 뒤에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기후 위기에 대한 국내외적 대응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와 이집트에서 열린 COP28에는 참석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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