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수 부진에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춰…올해는 유지(종합2보)

입력 2023-11-30 13:47   수정 2023-11-30 14:16

한은, 내수 부진에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춰…올해는 유지(종합2보)
물가상승률 전망치 올해 3.5→3.6%·내년 2.4→2.6% 상향
한은 "소비, 건설투자 등 약화…물가 리스크 계속 유의"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0.2%포인트(p) 높였다.
우리 경제의 반등 폭이 당초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물가 둔화 속도도 예상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는 분석을 반영했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1%p 낮아진 수치다.
한은은 보도자료에서 "내년 국내 경기는 수출·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2.3%) 이후 올해 2월(2.4%), 5월(2.3%), 8월(2.2%) 등으로 조금씩 수정해왔다.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2%보다 낮고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다.
이번 전망치 조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날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3%로 0.2%p 높인 것과 반대되는 방향이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OECD가 우리 교역 대상인 미국과 중국 성장률을 높게 예측해 우리 수출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1.4%로 유지됐다.
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4분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예상됐다. 지난 8월 전망보다 각각 0.1%p, 0.3%p 하향 조정한 것이다.
한은은 또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0.4%로,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0.7%에서 2.7%로 각각 높여 잡았다.
반면, 내년 설비투자는 4.0%에서 3.7%로, 건설투자는 -0.1%에서 -0.7%로 각각 낮췄다.
한은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도 올해 2.7%에서 내년 2.9%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전망 당시 취업자 수를 올해 29만명, 내년 19만명으로, 실업률을 올해 2.9%에서 내년 3.0%로 각각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300억달러에서 내년 49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를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3.4%에서 3.5%로, 내년 전망치를 2.1%에서 2.3%로 각각 높이기도 했다.
한은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상반기 중 3% 내외로 점차 둔화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2.6%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당 기간 목표 수준(2%)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2025년 경제전망도 처음 제시했다.
한은은 후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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