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기전망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유도"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로 전분기말(0.41%)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동기(0.38%) 기준으로는 0.06%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지난해 9월(0.38%)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9월 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0.49%) 대비 0.04%포인트 높아진 0.53%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각각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규모는 11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말(10조5천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 2조3천억원, 신용카드채권 2천억원 순이었다.
3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전분기(4조원) 대비 3천억원 불었다.
이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1천억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이 1조1천억원이었다.
3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3조9천억원)보다 6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2019년 말 0.77%)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5.3%로 부실채권비율 상승 등으로 전분기 말(226.4%) 대비 11.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와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 중 부실채권 상·매각 등으로 은행 자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토록 지도하겠다"며 "향후 경기전망을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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