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정책 통해 어려운 계층 도와줘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지금 상황에서는 섣불리 경기를 부양하다 보면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고 중장기 문제가 더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문제는 구조조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해야지 재정이나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당연히 물가가 높아서 취약계층, 빚을 많이 낸 사람, 소득이 낮은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2% 성장률이 너무 낮은 수준이냐고 볼 때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며 "성장률이 낮아서 부양하고 금리도 낮추고 하는 게 바람직하냐 하면 제 대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재정정책을 통해 타깃해서 어려운 계층을 도와줘야 한다"며 "내년 어려운 분이 많겠지만, 이 단계에서 부양책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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