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대기오염으로 전세계서 연 500만명 사망"

입력 2023-11-30 15:53  

"화석연료 대기오염으로 전세계서 연 500만명 사망"
글로벌 연구팀, 초과사망자·NASA 위성 데이터 등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연간 전 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키프로스·영국·미국·스페인·독일의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간 사망자는 8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 교통수단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61%를 차지했다.
이는 연구팀이 '국제질병 부담연구'(GBD)의 2019년 데이터를 토대로 한 초과사망자수와 미국우주항공국(NASA) 위성에 기반한 초미세먼지 및 오염도 데이터 등을 분석해 얻은 결과다.
연구팀은 2019년 전 세계적으로 830만 명이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그중 510만 명이 화석연료와 연관된 대기오염 사망자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화석연료 감축을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현저히 줄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탄소중립 2050'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유엔의 청정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방침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연구에서 나온 사망자 집계치는 이전 연구의 결과치보다 높다"며 "화석 연료 사용이 생명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실외 대기 환경만을 토대로 진행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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