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다수 지역 시장 심리 약화…매물 많아 가격 지속 하락"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형 부동산업체들의 매출 하락세도 한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는 4일 중국지수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올해 1∼11월 중국 부동산 상위 100대 기업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5조7천379억위안(약 1천49조원)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100대 기업의 11월 한 달 매출액은 작년 11월보다 29.2% 줄어들었고, 지난 10월보다는 0.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지수연구원은 매월 계절적 요인을 보정해 부동산 거래 데이터를 발표한다.
류수이 중국지수연구원 기업연구책임자는 "전반적으로 볼 때 11월 다수 지역의 시장 심리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1∼11월 평균 매출액은 2천523억7천만위안(약 46조원)으로 작년 대비 9.3% 줄었다.
11∼30위 기업 평균 매출액은 779억2천만위안(약 14조원)으로 14.6%, 31∼50위 기업은 379억5천만위안(약 7조원)으로 17.7% 각각 감소했다. 51∼100위 기업은 평균 매출액 179억4천만위안(약 3조원)으로 25.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1천억위안(약 18조원)을 넘는 기업은 작년보다 3곳 줄어든 16곳이었으며, 100억위안(약 1조8천억원)을 넘은 기업은 10곳 감소한 108곳이었다. 매출 감소세가 전반적인 현상인 셈이다.
류수이 연구책임자는 "단기적으로 구축(신축이 아닌 주택) 매물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졌고, 일부 주택 구매자가 구축 시장으로 돌아서면서 신축 시장의 조정 압력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며 "12월 들어 부동산기업들이 막판 실적 올리기에 나서면서 일부 도시에서 공급이 늘고 신축 거래도 일정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다수 도시 시장의 활력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