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소 통관지연, 중국 내 요소수요 긴장 탓"

입력 2023-12-04 11:40   수정 2023-12-04 16:43

정부 "요소 통관지연, 중국 내 요소수요 긴장 탓"
"정치적 배경 없는 것으로 확인"…정부·업계 합동 대책회의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세관이 최근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돌연 보류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외 수출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파악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던 것을 팩트로 확인했다"며 "여러 요로를 거쳐 확인한 결과, 정치적 배경은 없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돼 (수출)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30일 돌연 중국 현지 기업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려는 산업용 요소 수출을 보류시켰다.
요소 상품은 크게 디젤 차량에 주입되는 요소수를 만드는 산업용 요소와 농사를 짓는 데 쓰이는 비료용 요소로 나뉜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서는 요소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전까지 요소 공급량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12월 들어 요소 수출이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 국가로부터 수입될 물량 등을 합쳐 약 3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된 상황이어서 중국의 이번 실질적 수출 제한 조치가 국내 수급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국내에서 차량용 '요소수 대란' 사태가 벌어진 바 있어 정부는 중국의 통관 지연 장기화를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20% 이하로 낮은 비료용 요소와 달리 차량용 요소에 주로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정부는 이날 산업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요소 수입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 수입선 다변화, 정부의 차량용 비축 확대 등의 대책을 논의한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