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부지하게 할 것도 거의 없어"…인도주의 휴전 촉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적대행위가 재개된 것에 대해 "극도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국제인도법 준수 의무를 존중할 것을 4일(현지시간) 양측에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 경고와 관련해선 "안전하게 갈 곳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처럼 말하고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이미 재앙 수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 행동을 피하고 민간인을 추가적인 고통으로부터 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과 언론인, 유엔 요원을 포함한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는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공습을 예고하며 민간인 대피를 고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피 명령을 받은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갈 곳은 없으며 목숨을 부지하게 할 것도 거의 없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더불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행위 증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남은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교전을 일시 중단하고 이 기간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며 석방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휴전협정 위반을 이유로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휴전은 7일 만에 종료됐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