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000240] 고문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가 6일 5%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5.03% 떨어진 2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공개매수 첫날이었던 전날 상한가까지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은 개장 직후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전일보다 2.39% 하락한 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전날 전일 대비 1.21%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주사다.
전날 MBK파트너스와 조현식 고문이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키로 하면서 한국타이어가(家)의 '형제의 난'이 2년여만에 재발하는 형국이다.
다만 업계와 증시 일각에서는 현재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이 42.03%에 달해 조 고문 등이 공개매수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욱이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2만원)을 넘어선 상태에서는 일반 주주들이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에 주식을 팔 유인도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앤컴퍼니의 전날 종가가 이미 공개 매수 가격을 넘어선 만큼 지주회사를 추격 매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분경쟁 상황에서 서로 자금 확충을 위해 배당 증가 가능성이나 주식 담보를 위한 주가 상승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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