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항체 발굴·개발 스타트업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삼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개별 프로그램당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금액 최대 105억원, 상업화 이후 판매 마일스톤 금액 최대 3천200억원 등 총 1조1천580억원 규모다.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싸이런이 자체 보유한 CD3 표적 T-세포 연결 항체(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뛰어난 항암 효과를 유도하는 치료제다.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치료 효능이 입증되고 있어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상호 신약후보물질 도입 옵션권 행사 조항에 따라 셀트리온이 공동 연구에서 발굴한 다중 항체를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반대로 싸이런이 독점적 사용 시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지급받는다.
셀트리온은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신약후보물질 도입 옵션을 활용한 '투 트랙' 전략으로 파이프라인(개발 중 제품)을 빠르게 확보하고, 기존 항체 치료제에 항암제 제품군을 더해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합병 이후, 원가 경쟁력 강화와 매출 확대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통합 그룹의 자원을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과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와 함께 항체의약품 신약,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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