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매출 예상보다 좋아…스마트폰 등 소비자 가전 호조
올해 1~11월 매출 4.9% ↓…사이클론 영향 인도공장 가동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이 연말 성수기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다만 여전히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 2016년 이후 첫 감소가 예상된다.
폭스콘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4분기 첫 2개월의 매출이 예상보다 약간 많았다며 "상당한 성장"이라는 4분기 본래 가이던스(전망치)보다는 전망이 더 좋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폭스콘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매출은 6천500억 대만달러(27조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다. 10월보다는 12.3%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소비자 가전 부문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이 부문의 경우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 속 공장 봉쇄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반면, 올해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가 지난 9월 출시됐다.
또 부품 및 기타 제품 부문에서도 스마트 가전 제품의 할당 증가와 자동차 부품의 출하량 증가로 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강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콘은 4분기 전망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 등 더 상세한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폭스콘은 영업외수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이익이 1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의 경우 4분기에는 3개 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올해 전체로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올해 들어 11월까지 매출은 5조7천억 대만달러(237조원)로 4.9% 줄었다.
폭스콘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도 지난 10월 중국 내 적대적인 사업 환경 등으로 인해 올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 추정치에 따르면 폭스콘의 올해 4분기 매출은 약 7.6% 감소할 전망이다. 또 올해 전체 매출은 7.5% 감소하면서, 연간으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첫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한편, 폭스콘은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인도의 아이폰 조립 공장이 5일 가동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첸나이 부근의 이 공장은 전날 사이클론 접근에 따른 폭우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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