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 간부가 인민해방군 내 잘못된 이념적 경향의 확산을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戰區) 공군의 정치공작부 책임자인 천쭤쑹은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에 게재한 글에서 "적대 세력이 중국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군 내에 잘못된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 기술의 변화는 이념 분야에 갈수록 많은 변수와 숨은 위험을 가져왔다. 적대세력의 인지적 침투와 파괴가 늘어났고, 각종 잘못된 이념적 경향과 주장이 군부대로 확산됐다"며 군이 그러한 생각에 반대하도록 지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군 고위 간부의 이러한 이례적인 발언은 중국 당국이 서방국가의 이념적 침투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군이 대만을 둘러싼 무력시위를 강화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방의 이념적 침투가 한순간도 중단된 적이 없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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