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재활용에 1천억원 선투자…공모자금으로 차입금 상환"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DS단석은 8일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자원 순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DS단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조996억원의 매출과 7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연구 개발, 생산능력 확대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증축 중인 군산 1공장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한승욱 대표이사는 "기업공개 이후에도 각 사업 부문의 플랜트 구축과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자원 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상무는 "이차전지 리사이클(재활용) 산업 등을 위해 1천억원가량 선투자하면서 차입금이 발생했다"며 "공모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을 완료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투자에 필요한 비용은 글로벌 회사와 합작법인(JV) 등을 통해 같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122만주를 공모하며 이 중 42만주가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이 34%를 웃도는 것에 대해 "구주 매출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장내 매도로 인한 주가 악영향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톤브릿지 펀드가 2028년 만기라 향후 남아 있는 지분에 대해서도 당장 엑시트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에코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DS단석의 주식 151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42만주를 매출한다.
유 상무는 지난해 세무조사 결과와 관련해 "지난 4월 초 법률전문가 3명을 들였고 사외이사제도와 내부거래위원회 조직, 준법지원인 채용 등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수금은 16억원 정도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6억5천만원을 냈다"며 "나머지 금액은 내년과 2025년에 분할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DS단석은 세무조사를 통해 과거 특정 거래처에 제품을 저가에 공급하고 친인척에게 급여를 더 많이 지급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15억8천6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이 발생했다.
이후 회사는 취득한 사적 이익은 환수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DS단석의 희망 공모가는 7만9천∼8만9천원이다.
예상 공모 금액은 964억∼1천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천631억∼5천217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5일에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