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완구회사 레고(LEGO)와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한 신약 개발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회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141080]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레고켐'이라는 명칭은 블록을 조립하는 것처럼 화합물을 합성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학술용어 '레고 케미스트리'에서 착안했던 것"이라면서도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소송과 별개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또 이번 소송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 '레고켐파마' 상표는 등록 이후 실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레고켐바이오가 2018년 등록한 상표 '레고켐파마'(LEGOCHEMPHARMA)가 이미 블록 완구 상표로 국내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레고'를 연상시켜 식별력과 명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레고쥬리스에이에스(LEGO Juris A/S)가 제기한 등록 무효 소송에서 '레고켐파마'의 상표등록을 무효로 한다는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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