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내년 성장률 논의' 中경제공작회의 11∼12일 열려"
내년 3월 전인대서 공개 전망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11일부터 이틀간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성장률 목표치 등을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비공개로 시작됐고 이날까지 회의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제로 코로나' 해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으로 중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회의에서 내년 경기 부양안과 성장률 목표 등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이 논의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8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결과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재정정책은 적절히 힘을 보태고 효율을 늘리는 식으로, 통화정책은 유연하고 적절하며 정확하고 효과 있는 방식으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 고문들은 정부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4.5∼5.5%를 제안하고자 하며, 대부분은 올해와 같은 '5% 안팎'을 선호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익명의 한 당국자는 "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정할 것 같다"면서 "경제를 위한 정책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성장률 목표를 비롯한 경제 운용 방침이 결정되더라도 구체적 내용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내년 3월에야 공개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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