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해 브리핑받은 미국 관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난달부터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달 5대의 펌프를 설치한 데 이어 2대의 펌프를 추가했다.
미국 정부의 일부 관리들은 터널에 바닷물을 부을 경우 가자지구의 지하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대변인은 하마스 터널 관련 작전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다며,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하마스의 땅굴에 바닷물을 들이붓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을 붓는 방안에 관한 질문에 "적으로부터 터널이라는 자산을 빼앗는 것은 우리가 검토 중인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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