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 위협 논의하기 위해 동맹 등 여러 다른 나라 접촉"
韓, 이미 청해부대 파견해 對해적작전 수행중…韓에 타진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중동 지역의 다국적 해군 부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동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합기동부대153(CTF-153) 참여국 확대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우리는 해양 기동부대 운영과 관련해 우리의 국제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하는 행동에 대해 "위험하고 노골적이고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이것은 국제적인 문제라서 국제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 우리는 항해의 자유와 안보 및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후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해군사령부(CMF) 예하 함대인 CTF-153에 참여하는 동맹과 파트너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M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등 총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로 바레인 마나마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하에 5개의 CTF를 운영하고 있다.
CTF-153은 홍해와 아덴만 지역을 담당한다.
한국은 대(對)해적 작전을 수행하는 CTF-151에 청해부대를 파견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미 역내에서 군함을 운영 중인 한국 등을 상대로 CTF-153 참여를 타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랍권 방송인 알아라비야는 미국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할 해군 부대를 만들기 위해 최소 12개 국가를 접촉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개별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다른 나라를 접촉하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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