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형제간 경영권 지분 다툼이 벌어진 한국앤컴퍼니[000240]에 대해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이 직접 개입할 의사를 밝힌 후 13일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2.86% 오른 2만1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 종목은 전일 대비 6.87% 하락한 2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이날 개장 직후 반등하기 시작, 장중에는 전일 대비 7.14%(2만2천500원)까지 상승 폭을 키우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었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인 조희원 씨 측과 함께 지난 5일부터 공개매수를 진행, 조현범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MBK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원)를 줄곧 웃돌면서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조 명예회장은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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