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회 연속 5.25% 동결로…6월 첫 인하 등 내년 1%p↓ 전망
브라질, 11.75%로 추가 인하…내년 1월 같은 수준 인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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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회의에서 현 금리 수준을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내년도 첫 인하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로 내년 6월에 처음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 한 해에는 모두 1%포인트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주요 금리를 3회 연속 5.25%로 동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내년 첫 인하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들을 볼 때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통화정책위원회(MPC)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고, 국내 수요도 부진했다.
10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경우 연율 4.6%로 하락해, 최근 2년 새 최저치였다.
전날 발표된 10월 GDP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 수준보다 훨씬 낮고, 지난 9월의 0.2% 성장과도 대비된다.
이런 사정에 따라 전문가들은 자칫 경기침체로 몰아갈 것을 우려해 잉글랜드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펴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리(Barclays)는 통화정책위원회가 조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어서 내년 8월까지는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BNP 파리바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의 평가는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첫 인하, 내년 중 총 1%포인트 인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 잉글랜드은행은 너무 빠른 금융 완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11.75%로, 0.5%포인트 낮췄다. 4차례 연속 0.5%포인트 인하한 셈이다.
내년 1월의 차기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세계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완화함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1월에 4.68%로 완화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내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로 잡고 있다.
이밖에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현 6.5%에서 동결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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