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팔레스타인 주민에 폭력행사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

입력 2023-12-14 21:54  

영국도 팔레스타인 주민에 폭력행사 이스라엘인 입국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들은 영국 입국이 금지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엑스에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겨냥하고 살해함으로써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은 "이스라엘은 폭력을 멈추기 위해 더 강한 조처를 해야 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정착민 폭력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영국 입국을 금지해서 영국이 그런 위협 행위를 저지른 이들의 터전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장관은 지난주 미국 방문 때 이 사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11일 의회에서 밝혔다.
이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5일 성명에서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에게 폭력을 자행하는 극단주의자들에 관해 강력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스라엘 정부에 강조해 왔다"며 "서안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개인에 대한 새로운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11일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제재의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EU 관계자들은 입국 금지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유엔 집계를 인용해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 직후부터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을 점령한 뒤 이곳에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들을 이주시켰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의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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