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 증시는 인민은행 경기부양책에도 하락 반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아시아 증시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발 훈풍에 대체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가 0.87%, 한국의 코스피는 0.76% 각각 상승한 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0.12%)와 호주 S&P/ASX 200지수(0.88%)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무엇보다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장에 3% 넘게 올랐다가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355.58(2.17%) 오른 16,757.77에 거래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 내년 금리 인하 시작을 시사한 점이 이틀 연속 호재로 작용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움직임에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한 것도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7,248.35로 거래를 마쳐 최고점을 새로 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뛴 14,761.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3대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각각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이 연준과 달리 금리 인하 '피벗'(정책 전환)을 주저하는 점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들에게 "절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중국 본토 증시는 이날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상하이종합지수(-0.50%)와 선전성분지수(-0.4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4%)는 동반 하락했다.
이날 엇갈린 경제지표 발표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산업생산은 6.6% 각각 늘었다.
소매판매 증가 폭은 로이터통신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5%를 밑돌았으나, 산업생산은 예상치 5.6%를 넘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일부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하고 약 8천억위안(약 145조8천억원)을 추가 공급했지만, 증시에 뒷심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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