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출마 위한 후보 등록 서류 제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이번 선거의 압도적 승리는 이집트가 직면한 긴급한 사회경제적, 외교 정책적 과제를 해결한 대통령의 공로가 널리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엘시시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집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강화하는 데도 공헌했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와 브릭스(BRICS) 틀을 포함한 국제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선거청(NEA)은 지난 10∼1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엘시시 대통령이 89.6%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엘시시 대통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더 집권하게 됐다.
푸틴 대통령도 내년 3월 17일 열리는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할 경우 2030년까지 집권 기간을 연장한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후보 등록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각계 인사 7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추대그룹에 의해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서 무소속 출마 요건을 갖췄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추대그룹 명단 정보와 지지 서명에 참여한 30만명 이상 유권자 관련 서류도 제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석유에 유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와 기업에 석유와 석유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가 상한제 보복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은 올해 12월 31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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