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둔화 지속시 내년 한계 중소기업 빠르게 증가"

입력 2023-12-19 12:36  

"고금리·경기둔화 지속시 내년 한계 중소기업 빠르게 증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 세미나
"한계 중소기업 비중 내년 최대 20.1%까지 높아질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내년 한계 중소기업이 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는 전망이 나왔다.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컨설팅센터장은 19일 '2024년 경제전망과 중소기업 이슈'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통화 유동성 축소를 위한 고금리 정책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부채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9월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2%로 올해 3월 0.30%보다 0.22%포인트 높아졌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46%로 3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1천34조원으로 소상공인 부실 가능성은 더 높은 상황이다.

최 센터장은 "시나리오별 전망을 보면 한계 중소기업 비중이 올해 17.2%에서 내년 18.0∼20.1% 비중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부실을 억제하면서 만성적 한계 중소기업의 퇴출을 유도하는 디레버리징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디지털 전환, 에너지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노동생산성지수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의 30.2%에 불과하다.
최 센터장은 "중소기업 특성별 맞춤 정책으로 중소기업 생산성을 현재 수준보다 두배 향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이 감소한 것도 위기 요인으로 꼽혔다.
최 센터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 등 개도국과 기술격차도 감소하고 있다"며 "새로운 주력산업을 육성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중소기업 인력 부족 현상은 생산인구 감소를 고려할 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최 센터장은 중소기업 수출이 중국, 일본, 미국 등 특정 주력 국가에 편향되어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수출 중소기업 대부분이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의 수출 초보·유망 기업"이라며 "수출 스케일업과 퀀텀 점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제조 중소기업과 서비스 중소기업 모두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업황심리 역시 올해 하반기 이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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