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주재 외신기자들 "가자 취재 허용해달라" 법원에 청원

입력 2023-12-20 04:19  

이스라엘 주재 외신기자들 "가자 취재 허용해달라" 법원에 청원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외신기자들이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취재를 허용해달라고 현지 법원에 요청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루살렘 외신기자협회는 이날 이스라엘 대법원에 이런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청원서에 "이스라엘 정부 공보사무소와 이스라엘군, 국방부 등에 여러 차례 가자지구 취재 허용을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과거 가자 전쟁때도 기자들의 전장 접근을 막았지만, 이번처럼 기자들의 접근이 오래 지속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74일째 가자지구 취재를 불허하고 있다.
단, 하마스의 지하 터널 등을 발견하고 그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자 할 때만 일부 기자들을 군인들이 인솔해 취재하도록 했다.
외신기자협회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도의 자유는 기본적인 시민의 권한이다. 10주간 극도로 제한적이고 통제된 상황에 놓여 있던 가자지구 내부의 상황을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도 공공을 위한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의 외신기자협회는 30개국 130여개 매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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