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중재국 이집트 도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인질 협상이 중재국들을 통해 재개되리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베냐민 네타냐후는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성명을 내 강경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마스는 이 조직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하니예가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수장을 비롯해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는 하니예가 거주하는 카타르와 함께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양측의 중재자로 일시휴전 협상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니예의 이집트 방문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로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 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힌 직후에 이뤄졌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전날 현지 주재 외교단 면담에서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을 위한 또 한 번의 인도적 휴전과 추가적인 인도적 구호를 허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1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오후 늦게 낸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 제거, 인질 석방, 가자지구로부터의 위협 종식 등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의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항복과 죽음, 두 가지 선택지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 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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