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1일 팬오션[028670]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011200]을 인수한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이날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L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선정된 것과 관련 하림그룹 신용도 영향을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실질적인 재무 부담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인수 금액과 자금조달의 방안, 주주 간 계약 내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용도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하림그룹의 인수 주체인 팬오션에 대해 "만약 주주 간 계약상으로 팬오션이 HMM의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팬오션 자체의 재무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사업 측면과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제고와 수익 창출력 확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컨테이너 업황 전망을 감안하면 사업다각화 효과가 발현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컨테이너 업황은 오는 2025년까지 대규모 신조선 인도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도 누적되는 공급 부담을 감안하면 빠른 업황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림지주[003380]에 대해선 "인수 후 지배구조 등을 바탕으로 HMM의 핵심 자회사 포함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고, 자금조달 구조에 따라 하림지주와 기타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NS쇼핑의 경우 "이번 HMM 인수 관련 자금 조달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으로 파악한다"며 "HMM 인수로 인한 NS쇼핑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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