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중국 기업 13곳을 '잠정적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 올리자 중국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기자와의 문답 형태의 담화에서 "미국 조치는 양측의 협력 사실을 무시하고 협력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방해하고 시장의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압박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 기업의 합리적인 권익을 단호히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중국 PNC 시스템을 비롯한 13개 기업을 '미검증 기관 명단'(UVL·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 추가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UVL에 추가된 중국 기업은 장쑤성 소재 PNC 시스템을 비롯해 베이징 셍보 시에퉁 테크놀로지, 광저우 신웨이 트랜스포테이션, 샤먼의 플렉서스 등이다.
UVL은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의 직전 단계로, 미국 기술이나 상품을 수입할 자격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미국 관리들의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기업들이 명단에 오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따라 이들 기업은 자국 정부의 불허로 미국 관리들의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60일 뒤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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