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하향조정 반영…전문가들, 4분기 이후 성장률 둔화 전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연율 환산 기준 4%대 후반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9%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5.2%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에도 못 미쳤다.
상무부는 확정치 하향 조정에 대해 "소비지출의 하향 조정이 주로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잠정치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3분기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미국 경제는 여름 휴가철 민간소비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민간 재고투자, 수출, 정부지출 증가로 추세를 크게 웃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또한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오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둔화하며 약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해 2023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 2.3% 대비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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