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국제공항 여객 회복률 74%…1위는 89% 청주공항

입력 2023-12-24 07:00  

올해 전국 국제공항 여객 회복률 74%…1위는 89% 청주공항
중국 노선 의존도 높은 김포공항, 인천공항보다 회복률 낮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전국 국제공항 가운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여객 회복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충북 청주국제공항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공항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이었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전국 국제공항 8곳의 여객 회복률은 74.1%로 나타났다.
이 기간 청주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항공 여객은 42만618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47만1천111명)의 89.3%를 회복했다.
청주공항은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적극적 지원 아래 올해 국제선 중심의 항공 수요 확보에 힘을 쏟아 왔다. 올해 1월만 해도 정기 국제노선이 없던 이 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가 속속 취항하면서 지난달 기준 6개국 10개로 늘었다.
청주공항에 이어 회복률이 높은 공항은 인천공항이었다. 2019년 1∼11월 6천417만명이, 올해 1∼11월에는 4천997만명이 이용해 77.9%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집계한 여객 실적이 코로나 전의 78.6% 수준인 5천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포공항은 73.9%의 회복률을 나타냈다. 2019년에는 390만명이, 올해는 288만명이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은 인천공항보다 의존도가 높은 중국 노선에서 특히 회복률이 저조해 전체 수치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며 "연말까지 321만명이 이용, 2019년의 약 75%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공항의 국제선 회복률은 66%였으며, 제주공항은 44%, 대구공항은 41.3%, 무안공항은 30% 수준이었다.


엔데믹에 국제선 수요가 늘고, 인천공항 중심으로 국제선이 확대되자 항공사들이 지방 국제공항에서 운항하던 여객기를 인천으로 돌리면서 승객이 줄었다는 것이 한국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장기간 이용 저조 현상이 이어지며 광주 민간·군 공항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양양공항 국제선 노선은 2019년 2만6천명, 올해 5만4천명이 이용해 회복률이 207.5%로 나타났다. 이는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운영한 LCC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양양발 국제선에 취항해 올해 초까지 운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양양공항은 플라이강원이 지난 5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뒤 약 7개월간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으면서 단순 회복률을 비교하기는 적절치 않아 순위에서 제외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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