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11%만 매일 소비…35세 미만 절반은 "아예 안 마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전통적 와인 강국인 프랑스에서 와인 소비가 점점 줄어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농수산업진흥공사(FranceAgriMer)가 최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랑스에서 매일 혹은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11%로 나타났다.
공사의 직전 조사 연도인 2015년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공사 측이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80년 프랑스인의 절반(51%)이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소비 변화다.
농수산업진흥공사는 "세대교체로 인해 정기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줄고 있고, 전반적인 알코올 소비도 감소 추세"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가운데 매일 와인을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이지만, 20대나 30대에서 이 비율은 10%가 안 된다.
매주 와인을 마신다는 응답도 35∼49세와 50대 이상에선 21%이지만, 18∼34세에서는 15%로 뚝 떨어진다.
젊은 층에선 와인을 아예 안 마신다는 응답도 높다. 35세 미만에선 2명 중 1명이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고, 35∼49세에선 38%가, 50세 이상에선 27%가 각각 와인을 전혀 안 마신다고 답했다.
농수산업진흥공사는 와인 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해서 이어져 1960년부터 지난해 사이 프랑스인의 개인 평균 와인 소비량도 6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프랑스인 3천51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27일∼8월9일 직접 대면으로 이뤄졌다. 애초 공사 측은 5년마다 와인 소비 통계를 내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조사 시기가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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