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척결' 베트남, 남부 지방성 인민위원장 비리 혐의로 체포

입력 2023-12-26 11:47  

'부패 척결' 베트남, 남부 지방성 인민위원장 비리 혐의로 체포
공안 "모래 불법 채굴 도와주고 막대한 금전적 이득 챙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부 지방성 수장이 모래 불법 채굴에 연루돼 체포됐다.
26일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에 따르면 공안은 남부 안장성 인민위원장인 응우옌 타인 빈(59)을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공안은 "빈 위원장은 T사가 허용량을 넘어 모래를 채굴할 수 있도록 권한을 남용하고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빈은 2019년부터 안장성 인민위원장을 맡아왔다.
베트남 공안은 T사가 허용량의 3배에 달하는 470만㎥의 모래 채취 사실을 적발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해 지난 8월 빈 위원장의 측근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12명이 넘는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베트남은 건설 경기 호조에 따라 메콩강 유역에서 불법 모래 채굴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속이 빨라지면서 강둑 침식이 가속화되는 등 환경 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공직사회 등을 대상으로 부패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달 16조원대 금융 사기가 적발되자 "멈추지 않고 오랜 기간 작업을 계속 해야 한다"며 '반부패 캠페인'을 장기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도 탕 하이(60) 산업통상부 차관이 석유무역업체 관련 비리 연루 혐의로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하이는 2014년부터 산업통상부 차관으로 일해왔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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