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내년 실적은 예상보다 더 부진하겠지만 주가는 대외 여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우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70% 늘어난 3조7천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인 4조1천억원을 밑돌 것으로 봤다. 매출액도 35조원으로 시장의 눈높이인 4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올해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보여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량 성장률도 올해 대비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메탈 가격을 반영한 내년 평균 판매가격의 올해 대비 하락률이 10% 초반일 것으로 추정돼 매출액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이처럼 내년 실적은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분위기 전환에 따른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금리 하락, 리튬 가격 반등,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전기차 가이던스 재수립, 우호적인 정책 등 분위기 전환 재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요의 계절성과 리튬 가격, 주요국 정책 등을 감안할 때 분위기 전환 시점은 내년 2∼3분기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 5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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