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평균 물가상승률 6.2%…목표치 2∼4% 상회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농축산물 수입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쌀을 비롯한 수입 식량 관세 인하를 2024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마르코스는 "현 경제 상황에서 쌀과 옥수수 가격을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입 관세 인하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식량 안보 및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2021년에 수입 관세 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까지 지속해왔다.
현재 주요 품목의 수입 관세율은 쌀 35%에 옥수수와 돼지고기류는 각각 최대 15%, 25%에 달한다.
필리핀은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4%로 설정했다.
하지만 11월까지 평균 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했다.
그러자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식량안보 및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겸직해온 농업장관직을 지난달 3일 수산업 재벌인 프란시스코 라우렐에게 넘겼다.
이어 라우렐 장관은 취임 후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 달 내에 100만t을 추가로 수입하라고 무역상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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