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반도체 탑재 최신 스마트폰 힘입어 10월 판매 83% 증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최신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올해 9%의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켄 후 화웨이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2023년 매출이 7천억 위안(약 127조2천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의 6천423억 위안(116조7천900억원)에서 약 9% 증가한 것이다.
후 회장은 통신 인프라 사업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의 대규모 출하를 재개하면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바이스 사업 부문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해 8월 초고속 데이터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개발 반도체 탑재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를 깜짝 출시하면서 첨단 스마트폰 시장 복귀를 알렸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해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1% 성장을 이끌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후 회장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파트너들이 고비마다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받아들여 준 화웨이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수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는 폭풍우를 이겨냈다. 이제 우리는 거의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24년에도 디바이스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후 회장은 "디바이스 부문에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고 인간적 감성이 담긴 고급 브랜드를 만들려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회장은 화웨이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넘쳐나고 기술 제한과 무역 장벽이 전 세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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