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 마을을 전격 방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동부 전선에 위치한 마을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메시지에서 "아우디이우카. 110기계화여단 '마르코 베즈루츠흐코' 부대를 방문했다"며 "이곳은 최전방 가장 격전지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사들을 치하하고 사령관과 함께 방어 태세와 우리 군의 주요 요구사항을 점검했다"며 "올해 최전선에 복무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들 덕분에 국가 전체가 버틸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시 북쪽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도 지난 10월 이후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위협받고 있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가운데 최근 수 주간 전체 전선에 걸쳐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상당 부분이 아우디이우카 주변의 전투 상황은 지난 5월 수개월간의 격렬한 도심 전투 끝에 러시아군에 함락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연상케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29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지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러시아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드론) 36대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31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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