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선 하마스 잔당 소탕 소규모 작전…남부선 고강도 전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의 지역별 상황에 따른 다른 종류의 작전 개시를 예고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중부에서 작전 중인 646 예비군 공수여단을 방문해 "가자 북부에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위한 소규모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남쪽 상황은 다르기 때문에 고강도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마스 대상 작전을 중단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여러분은 지금 복도 한가운데 있다. 조만간 다른 작전이 (복도의) 양쪽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자) 북쪽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12개 대대를 파괴했지만 테러범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1만5천∼1만8천명의 하마스 대원중 상당수는 제거되거나 남쪽으로 달아났고 나머지 수천 명이 남아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마스 정부 기구와 군사 조직이 모두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야만 작전을 끝낼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불행히도 우리에겐 다른 위협도 존재한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위협은 북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위협을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소탕을 위한 가자지구 지상전에 투입된 병력 가운데 5개 여단을 향후 몇주에 걸쳐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는 우리(미국)가 장려해온 대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보인다"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무장해제 작전 성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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