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코스닥도 1% 가까이 떨어져 870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5포인트(1.22%) 하락한 2,637.3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7포인트(0.98%) 내린 2,643.54로 개장했으나 이후 낙폭을 보다 키우고 있다.
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이날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7억원, 1천46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가 이날 모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개인 홀로 2천32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에 더해,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부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7%)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7%)와 나스닥지수(-1.63%)는 하락 마감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로 하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6% 하락하는 등,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던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나스닥지수가 기타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급등세를 기록한 데 따른 기술적·심리적 반대급부 현상이 발생했다"고 봤다.
아울러 금리 인하를 둘러싼 중앙은행과 시장 간의 간극도 새해 초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생각하는 금리 인하 횟수(3회)와 시장이 생각하는 인하 횟수(6회)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당분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며 증시에도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특히 포스코퓨처엠(-4.12%), 삼성SDI[006400](-2.46%), 기아[000270](-2.36%), POSCO홀딩스[005490](-2.25%)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1.26% 하락 중이다.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날보다 1.83%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2.04%), 철강 및 금속(-2.01%), 운수장비(-1.85%) 등은 하락하는 반면 건설업(0.01%), 의료정밀(0.57%), 전기가스업(1.48%)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52포인트(0.86%) 떨어진 871.4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2포인트(0.76%) 내린 872.21로 출발한 뒤 87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천709억원어치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2억원, 61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4.92%), 에코프로비엠[247540](-3.17%), 에코프로[086520](-2.35%) 등 시총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 중이지만 셀트리온제약[068760](4.76%), LS머트리얼즈[417200](0.87%)는 상승하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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