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력 인프라가 강점…시스템 자동처리 등 AI 관제 적극 활용"
"정보보안 서비스도 강화…융합 보안 영역 구축할 것"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안녕하세요. 상황실의 000입니다."
수십명의 관제사들이 쉴 틈 없이 전화를 받으며 출동 차량에 지시를 내렸다. 중앙 상황판에는 고객처 주변을 순찰하는 출동 차량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지난 2일 에스원[012750] 수원 통합보안관제센터에서 만난 정재영 상황팀장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관제사들은 고객처에 설치된 각종 감지기에서 들어오는 이상 신호를 바탕으로 출동, 순찰 등 상황에 맞는 지시를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동 요원은 가슴에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달고 있는데, 관제사가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며 출동 요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통합보안관제센터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제주, 충북 지역에 위치한 고객처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수원 통합보안관제센터의 긴장감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정 팀장은 "연말·연초에는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평월보다 출동량이 21%가량 늘어난다"며 "지금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수십명의 관제사는 출동 근무 경험이 3년 이상의 우수 요원 중 선발된 베테랑이다. 정 팀장은 "관제사의 상황관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정기 테스트를 본다"며 "비상 상황을 대비한 모의 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통합보안관제센터에는 월평균 99만여건의 물리보안 위협데이터가 발생한다.
에스원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출동 자동 지시, 시스템 자동처리 같은 인공지능(AI) 관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스템에서 자동 처리되는 위협데이터는 월평균 약 70만건에 이른다"며 "위협이 될만한 사건들을 자료화해 출동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원은 정보보안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으며 수원 통합보안관제센터에 물리와 정보보안 관제센터를 두고 '융합 보안' 영역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에스원 관계자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동시에 제공하는 보안업체도 관제센터는 분리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물리보안 서비스에 정보보안 기능을 융합하면 사이버 위협이나 내부 해킹 등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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