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4억원 모금…한때 디샌티스 제치고 지지율 단독 2위 차지하기도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후원금도 몰리고 있다.
헤일리 캠프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동안 모두 2천400만달러(약 314억원)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기간 모두 8만3천900명의 신규 후원자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정치 자금을 보냈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3분기에는 모두 1천100만달러(약 144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된다.
직전 분기 대비 후원금이 배가 넘게 늘어난 셈이다.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선 후보들은 이달 말까지 전분기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게 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분기 모두 4천500만달러(약 590억원)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진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천500만달러(약 197억원)를 모았다.
최근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공화당내 중도 보수층은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61.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11.3%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오후에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평균 12.1%의 지지율로 헤일리 전 대사(11.2%)를 다시 앞섰지만, 전날에는 오히려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서며 처음으로 단독 2위 자리에 오르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15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의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50.0%, 디샌티스 주지사 18.4%, 헤일리 전 대사 15.7%였다.
중도 비중이 높은 데다 오는 23일 첫 프라이머리(예비 경선)가 예정된 뉴햄프셔에서는 후보별 평균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 44.1%, 헤일리 전 대사 25.7%,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11.1%, 디샌티스 주지사 7.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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