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국제교역의 주요 항로인 홍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대체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따르면 안보 위험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계약사에 "해당 지역 내 어려운 상황과, 이로 인한 글로벌 운송망에 심각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홍해 항행을 중단했다가 2주 만에 재개했으나 재개 직후인 같은 달 31일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가 공격받았다.
이에 머스크는 홍해 운항을 다시 일시 중단했다.
수에즈운하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3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주요 항로로, 홍해 대신 희망봉 우회로를 이용하면 항행 기간이 열흘 정도 길어지고 그에 따른 운송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을 왕복하는 컨테이너선을 기준으로 연료비만 100만 달러(약 14억 4천억원)가 더 든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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