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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산 잠수함 건조에 한국의 잠수함 설계 도면이 사용됐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 대만 정치권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1야당인 국민당의 마원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지난 5일 한국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유출돼 하이쿤 잠수함 건조 정보로 사용됐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민진당 정부의 잠수함 국조(국산건조)가 국제적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국의 기밀 절취는 대만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할 수 있으므로 대만 국방부가 가능한 한 즉각적인 조사에 나서 하루빨리 조사 결과를 대내외에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대만 최고검찰서는 이미 한국 관련 법률 문건, 한국 매체의 보도 등을 수집해 관련 수사 담당 부서인 대만 고검과 가오슝 지검에 참고 자료로 보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 등 2명을 내부 기술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대만에 유출된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4천393억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이다.
앞서 대만 국영 대만국제조선공사(CSBC)는 지난해 6월 한국 해군 최신예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으로 유출됐다는 야당 성향 연합보 보도와 관련, 대부분 사실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CSBC는 대만 잠수함의 배수량과 함미 방향타가 2천톤(t)급, X자형인 반면 한국 잠수함은 3천t급, 십자형이라며 타국의 설계도를 채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만은 지난해 9월 'MK48 Mod 6 AT' 중어뢰 18발과 하푼 미사일을 탑재하고 어뢰관 6문 및 잠항 중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인 자국산 방어형 잠수함(IDS)을 진수했으며, 추가로 7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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