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아웃룩 2024 발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해 국가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추진 방식으로 전략적 투자 확대를 우선해야 한다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이런 내용을 담은 'STEPI 아웃룩 2024'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아웃룩은 과학기술 혁신정책에 대해 과기정책 연구 분야 전문가 200명과 19세 이상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인식과 전망을 물은 조사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 중 41.8%가 국가 성장을 위해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핵심 인재 확보가 22%로 뒤를 이었고 임무 중심 연구개발 투자가 17.5%로 나타났다.
일반인도 기술 전략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40.6%로 가장 많았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순위를 둘 국정과제로 전문가는 국가혁신을 위한 시스템 재설계를 1순위로 꼽았고, 일반인은 기초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설문에서 기초연구 지원과 인재 양성을 3순위로 꼽았지만, 올해는 2순위로 이를 꼽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따른 기초연구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기술 분야로는 전문가는 인공지능(AI)을 1순위로, 일반인은 첨단바이오를 1순위로 꼽았다.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희망하는 나라상에 대해서도 전문가는 '보다 풍요로운 나라'를, 일반인은 '보다 안전한 나라'를 1순위로 꼽아 엇갈렸다.
아웃룩에는 STEPI 연구원들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 방향에 대한 제언도 담겼다.
장필성 STEPI R&D혁신연구단장은 그간 연구개발 투자는 많은데 경제적 성과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이른바 '코리아 R&D 패러독스' 현상에 대한 논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R&D 투자가 효율성 측면에서 특별한 부진이 없고 우수 연구 창출 경향과 국가연구개발성과 효율성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홍성민 STEPI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은 생성형 AI로 과학기술 일자리도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 과학기술 일자리 변화 모니터링 체계 구축 ▲ 과학기술 인력정책 성과 피드백 및 종합 대응체계 구축 ▲ 인재 유입과 성장을 촉진하는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 등이 올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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