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지난해 캐나다에서 기상 악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지급된 보험금이 31억 캐나다달러(약 3조4천억원)를 웃돌았다고 CTV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해 분석 업체인 '재난지수계량(CatIQ)'사는 이날 연례 재난 보험금 지급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관련 보험금 지급 총액이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30억 캐나다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4번째로 큰 규모로 파악됐다.
또 지난 5년 동안 연간 자연재해 보험금 지급 규모가 모두 역대 최대 10위 기록에 새로 포함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를 들어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보험업계와 정부 및 납세자들에게 전가되는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기상 악화로 인해 가장 큰 재정적 피해가 난 곳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내륙 오키나건 및 셔스왑 지역으로 8~9월 사이 계속된 산불로 7억2천만 캐나다달러의 보험금 피해를 기록했다.
캐나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작년 BC 주의 산불이 피해 면적과 각 가구 및 기업에 대한 피해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최악이었다"고 말했다.
또 온타리오주와 중부 평원지역의 여름 폭풍으로 6억5천만 캐나다달러의 보험 피해가 났으며 이 지역에서의 자동차 피해 보험 지급액만 1억7천만 캐나다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역대 최대 피해 기록은 지난 2016년으로, 앨버타주 포트맥머레이 지역의 산불로 60억 캐나다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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