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작년 12월 시장점유율 애플 턱밑 추격 '약진'…애플은 11%↓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국 견제를 뚫고 최신 5G 스마트폰을 선보인 중국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가 약 80% 급증한 반면 애플의 판매는 11% 감소했다고 중화망 등 현지 매체가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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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는 1천146만5천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했다.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15.3%로, 애플(20%)과 샤오미(15.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1천501만1천600대를 판매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샤오미 판매량은 1천180만2천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었고 점유율도 15.7%를 기록,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이 애플에 0.18%포인트 차로 턱밑 추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은 '애국주의 소비'의 영향으로 화웨이의 '메이트 60시리즈'와 샤오미의 '14시리즈' 등 신작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화웨이는 미국 견제에도 작년 8월 7나노 기술로 제작된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장착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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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열광한 중국 소비자의 애국주의 소비 바람이 불면서 판매도 급증했다.
샤오미도 작년 10월 말 출시한 14시리즈 스마트폰이 불과 10여일 만에 144만7천400대가 팔리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때는 시작 5분 동안 판매량이 전작 13시리즈의 6배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여러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중국산 휴대전화 판매 1위에 올랐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14시리즈가 13시리즈보다 많이 팔릴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렇게 많이 팔릴 줄은 나 역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소비 트렌드 변화의 영향으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해 고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 8일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최근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줄어 감소 폭이 확대했다"며 "올해 판매량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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