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득표율 격차 커 부정행위 감안해도 순위 영향 없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선에서 펠릭스 치세케디(60) 대통령의 당선이 공식 확정돼 연임에 성공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민주콩고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0일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치세케디 대통령이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취임식은 20일 열리며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함께 공개된 대선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치세케디 대통령은 73.47%의 득표율로 2위 모이스 카툼비 후보(득표율 18.08%)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야권은 대선 당일 많은 투표소의 연장 운영을 비롯해 선거 진행상의 오류 등을 문제 삼아 재선거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선거무효소송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는 이를 기각했다.
디외도네 카물레타 선법재판소장은 "치세케디 후보와 카툼비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보고된 부정행위 등을 고려하더라도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치른 대선에는 4천4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약 1천8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40%를 조금 넘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2018년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수년간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첫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재선이 확정된 그의 앞에 놓인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