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인터뷰] SK온 최재원 "원통형 배터리 개발중…폼팩터 다양화"

입력 2024-01-11 09:00   수정 2024-01-11 09:46

[CES 인터뷰] SK온 최재원 "원통형 배터리 개발중…폼팩터 다양화"
"다양한 고객 요구 대응…고객 원하는 시기 맞춰 양산"
"올해 턴어라운드, 아직 말하기 어려워…외부 여건 안 좋지만 최선 다할 것"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로 폼팩터(형태) 다변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원통형 배터리 개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우치형 배터리만 양산하는 SK온은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폼팩터 수요에 부응하고자 각형 개발에 나서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여기에 원통형이 더해지면 '3대 폼팩터'를 모두 만드는 업체가 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제조비용이 낮고 안정성이 높지만, 둥근 형태 탓에 모듈이나 팩으로 모아 놓으면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에너지 밀도도 낮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호되는 유형은 아니었다.
그러나 테슬라가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린 4680형(지름 46㎜·길이 80㎜) 배터리 양산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BMW, 볼보, 스텔란티스 등도 원통형 배터리 적용을 추진 중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달라 이에 대응하고자 3개 폼팩터를 모두 개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케미스트리(소재) 등 여러 가지를 개발하고 고객 베이스를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 개발 착수 시점에 대해 "정확히 날짜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꽤 됐다"며 "이미 각형 개발을 완료했고, 원통형은 고민하다가 개발을 많이 (진행)했다"고 답했다.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하면 거기에 맞춰서"라고 했고, 정해진 고객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 "금융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가 준비도 돼야 하고, 그런 것들을 고려해볼 때 지금은 예상이 쉽지 않다"며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SK온의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달성 가능성을 두고는 "외부 여건이 썩 좋지 않아 가봐야 알 것"이라며 "지금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자동차(전기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 저희가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기차가 많이 팔려야 배터리가 팔리니 올해는 볼륨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고, 우리는 그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S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제조공정 등에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공정뿐 아니라 뭐든 새로운 기술이 나와서 더 좋은 게 있으면 당연히 채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LG전자와 삼성전자 부스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과 기술 등을, 일본 파나소닉 부스에서는 배터리 시스템과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현황 등을 살펴봤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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