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공백시 통보 절차와 권한 이양 절차의 적절성 조사"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입원 사실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물론 직무대행 대상자에게조차 알리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입원' 논란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국방부 감찰실이 조사에 나섰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국방부 감찰관이 오스틴 장관의 입원과 관련한 역할, 과정, 절차, 책임과 행동 등에 대한 감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의 정책·절차가 건강 등의 이유로 고위지도부의 공백이 생길 경우 이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통보하고 권한을 효과적으로 이양하는 데 충분한지 등이 감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스토치 국방부 감찰관은 오스틴 장관 등에 보낸 메모에서 감찰 착수 계획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도 이날 보도했다.
감찰관실의 조사는 국방부의 자체 평가와 별개다. 백악관도 별도로 권한 위임이 필요할 경우 통보 절차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오스틴 장관은 수술 후 감염 문제로 이달 1일 입원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4일까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깜깜이 입원' 문제가 논란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 인사는 오스틴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신뢰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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